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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hon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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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홍 𝗂𝗅𝗅𝗁𝗈𝗇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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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더 잘 살아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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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개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출간되었습니다.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신간 소식에 앞서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었어요. 무언가 도전하고 지속하는 데에 있어서 늘 든든한 등대가 되어주신 덕분에 무엇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고, 무엇도 실패라 여기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마저 활자로 나눌 수 있다는 안전한 마음이 저를 줄곧 지켜주었기 때문이에요. 제가 독자님들을 등대처럼 생각하듯, 독자님들에게도 등대 같은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채워낸 책입니다. 행복할 때, 사랑할 때, 힘들 때, 무력할 때. ‘아, 저 책 읽어야겠다.’하고 저절로 찾게 되는 책이요. 그럼 우린 서로에게 너무나 든든한 존재이지 않을까요. 이번 책은 유독 애정을 듬뿍 담아 준비한 탓에 많은 사랑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독자님께 그리고 소중한 사람에게 애정을 담아 건네는 선물 같은 책이 되길 바라고요. 그렇게 우리가 견뎌 낸 오늘이 마침내 커다란 기쁨으로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2024. 07 일홍 드림 우선 온라인 서점(교보, 예스24 등)부터 입고되었습니다.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제 프로필 링크를 통해 쉽게 확인 가능하십니다. 전국 오프라인 서점에는 순차적으로 입고될 예정이에요. 책 한 권을 꿋꿋이 채워 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신 소중한 독자님들, 언제든 나를 지지해주는 멋진 친구들과 가족들 그리고 애정하는 부크럼 출판사 @bookrum.official 식구들과 항상 힘이 되어주시는 정영욱 대표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 #일홍 #행복할거야이래도되나싶을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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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더워용 ..751 32게시물 보기
중복 제외 실제 조회수입니다.
921372 (92.1만)그리고 오늘도 고생했어요.54874 (5.5만)688게시물 보기
집 마당에 있는 호박 넝쿨, 넝쿨이 얽힌 시멘트 돌담 위로 사마귀 한 마리가 아주 느리게 향하고 있었다. 나는 늙고 쇠약한 사마귀를 가리키며 얘 지금 아픈 거냐고 물었고, 아빠는 아마도 죽을 곳을 찾으러 가는 거라 했다. 어릴 적 살던 고향에 다시 한번 가 보고 싶다던 할머니가 죽은 지 며칠이 지난 날이었다. 나는 아직도 할머니의 고향이 어디인지 모른다. 주름진 손의 촉감이나 미소, 구부정한 집과 뜨거운 장판, 헹구다 만 듯한 그릇과 컵, 이름 석 자, 그런 것밖에 모르고 감히 사랑했다.223 1게시물 보기
나에게 좋은 사람이어도 남에겐 나쁜 사람일 수 있고, 다른 데선 다 좋은 사람이라 해도 나에겐 나쁜 사람일 수 있다. 내가 아무리 사랑을 건네도 상대에겐 당연할 수 있고, 목표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도 남들보다 느릴 수 있다. 나는 둘도 없이 아끼는 사람이지만 상대는 아닐 수 있고, 방 안에서 혼자 앓는다고 한들 아무도 모른 채 지나가곤 한다. 반면에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넸을 뿐인데 내게 온 마음을 쏟아 주는 사람도 있고, 당신이 스스로를 꾸짖고 작아지는 동안 누군가는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 나아가 당신을 부러워하고 존경하고 있을 수 있다. 사람은 이렇게나 다른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 다른 마음이어서 속상할 때도 있지. 그러나 다른 마음이기에 살아가게 될 때도 많다. 자칫 서글프고 원망스럽더라도 근처엔 언제나 반대의 마음이 당신을 지탱하고 있다. 그 마음을 펼쳐 내는 건 당신의 몫임을 알아야 한다. 당신은 늘 사랑받고 있고, 해내고 있는 사람이다. 그걸 잊어서는 안 된다.1172 (1천)13게시물 보기
우리 언제까지나 서로를 귀여워하자 사랑이 깊어질수록 귀여워진다. 그리고 귀여워질수록 애틋해진다. 어릴 적 부모를 따르던 아이로 돌아간 듯 괜히 토라지고 아무것도 아닌 걸로 칭얼대며, 다 알아도 한 번 더 확인받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바깥에선 어른의 얼굴, 서로에겐 아이의 표정, 말투. 괜찮은 척은 그만두고 있는 그대로 꺼내 보이게 되는 것. 사랑은 우리가 숨지 않아도 되는 공간을 만든다. 그곳에서 우린 더 작고 여려졌다가 또 말도 안 되게 강해졌다. 널 아껴주고 싶은 내 마음과 날 지켜주려는 네 마음, 둘이 만나 하나의 세상을 이룬다. 어디까지가 나고, 어디까지가 너인지 흐릿해지는 경계 속에서.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로를 안아줄 수 있게 되는 걸까. 마음껏 약해지고 더없이 강해질 수 있도록. 우리가 서로를 언제까지나 귀여워할 수 있도록.1698 (1천)18게시물 보기
아무도 모르게 숨고 싶을 때가 있다620 10게시물 보기
하루하루 되새기는 것들 1. 꾸준함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누적이 기적을 만드는 법이다. 2.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이 수두룩하다. 꼬이고 엉키는 실을 풀고 자르며 지낸다. 당연한 일이다. 때로 허탈하고 분노하고 긍정하고 순응하며. 3. 내가 힘들 때, 내 옆의 사람도 힘들다. 다만 웃고 있을 뿐이다. 견디고 있을 뿐이다. 다들 참아 내고 있다. 그러니 함부로 쏟아 내지 말 것. 저마다 타인은 감히 모를 사정 하나쯤 있다. 4. 건네주고 돌려받길 바라는 마음이 종종 야속했으나 나 또한 내게 바라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다. 우리는 무언가 바라기에 살아가는 거겠다. 5. 불안은 나를 이끈다. 더 나은 곳으로. 무엇이든 잘 사용하며 나아가길. 그게 사랑이든 믿음이든 열등이든 충돌이든. 나는 나를 더 온전한 곳으로 데려가야 할 의무가 있다. 그곳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오늘보다 나은 오늘이 있다. 6. 무엇보다 잠을 잘 자고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 좋은 음식 백 접시보다 엽떡과 초코 과자, 아이스크림 한 번 안 먹는 게 낫다. 사람도 그렇다. 좋은 사람 백 명보다 날 괴롭게 하는 사람 한 명 없는 게 훨씬 낫다. 7. 가끔은 도망쳐도 좋다. 너무 멀리만 가지 말자. 8. 사랑은 아낀다고 모이지 않는다.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더 사랑하게 된다. 9. 사람은 결국 사랑으로 버틴다. 책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중4874 (4천)49게시물 보기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원하던 내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다 놓아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포기하지 않으려 애썼는데 여전히 부족한가 보다. 나에겐 사소한 일들도 왜 그리 무겁게 느껴지는지. 작은 실수에도 왜 이토록 크게 흔들리는지. 나약한 나를 마주하며 고작 이 정도로 엄살 부리지 말라고 꾸짖는 게 하필 또 나여서. 내가 가장 미워하는 사람이 내가 되는 날이 허다했다. 내가 뭘 그렇게 가졌다고, 뭘 그렇게 해냈다고. 아마 가지지 못해서, 해내지 못해서 그런 거겠지. 뭐든 멀게 느껴지고 자꾸 부딪히니까 그렇겠지. 앞선 마음 때문이겠지. 그럴 땐 그간 날 버티게 했던 것들도 다 무용지물이 돼. 짐처럼 느껴져. 부담이 되고 소음이 돼. 사람 마음이 조금만 비틀리면 비관으로 향하는 건 일도 아니더라. 비우는 시간이 필요한 거다. 마음이 지우지 못하는 건 머리가 되풀이하고, 체력이 부족하면 여유가 사라진다. 시선을 멀리 두고 잔뜩 쥔 힘을 풀고 나아가려면 내가 나를 받아들여야지. 내가 내 힘을 비축하고 포화된 감정을 덜어 내며 다시 사뿐히 나아갈 재량을 키워 내면서. 우리는 다 알면서 못 하곤 한다. 하다 보면 하게 되고, 일어서다 보면 걷게 되고, 잘하기 전까지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 안다. 사는 동안, 살아 있으면, 살아가다 보면 또 살아지게 된다는 것을. 아는 대로 배운 대로 해 오던 대로 이겨 내면 된다는 것을. 결국 잘 이겨 내리란 것을 안다. 책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중618 4게시물 보기
유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아무쪼록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초록으로 물드는 풍경과 푸른 하늘, 자주 바라보면서요.383 10게시물 보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어느 것도 잃지 않았는데, 모든 걸 잃어버린 듯한 기분을 경계해야 한다. 난 여기에 살아 있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하며 어쩔 수 없는 일들은 유유히 떠나보낼 줄 아는 용기가 설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를 얻는다.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감정과 이성을 분리하여 그 중심에서 사고할 수 있다. 깊게 박힌 흉, 그건 지난 시절일 뿐이지 내가 아니다. 두려움은 두려운 감정일 뿐이지 내가 아니다. 실패는 실패일 뿐이지 내가 아니다. 나를 어지럽히는 약한 마음 위에 강한 내가 서 있어야 한다. 그곳에서 검은 안개와 같은 두려움을 인정하여 자신의 삶을 지휘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만 온전한 믿음과 사랑이 찾아온다.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기회를 품에 안고서.731 5게시물 보기
결국엔 잘 웃는 사람이 오래 간다. 아무 일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복잡해도 휘둘리지 않기를 선택한 사람. 어떤 일이 생겨도 잠깐 멈췄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사람, 뭐가 좋아서 저렇게 웃나 싶어도 밝고 선한 마음을 고집하는 사람.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붙들고 늘어지지 않고, 일어난 일과 지나간 일의 경계를 아는 사람. 사실은 얼마나 애써왔을지 다 헤아릴 수조차 없는 사람. 나는 그 밝은 웃음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에 가깝다고 느꼈다. 비관하기 쉬운 생을 낙관하며, 주변 사람들까지 자신도 모르게 따라 웃도록 하는 사람. 그의 곁에 있으면 아주 천천히, 나도 그렇게 뱌뀌어간다. 예민함이 태도가 되지 않고, 상황을 탓하기 전에 나부터 살피게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 마음이 편안해진다. 밝아진다.2877 (2천)24게시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