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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나 | JINA PARK | 잃어버린 낙원 | Paradise Lost 2025년 5월 1일 ~ 2025년 6월 26일 26SQM 박서보재단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24길 9-2 박지나의 작업은 현대 미술관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분더카머(Wunderkammer) 혹은 호기심의 방(cabinets of curiosities)에서 수집되던 이국적이고 매력적인 사물들에서 시작된다. 작가가 독일에서 수학하며 만나게 된 서구 문명 속의 이미지들은 책가도의 다중시점과 산수화의 이동 시점을 연상하게 하는 겹쳐지고 흐트러진 시공간 속에 재배치된다. 동양화의 채색 안료는 에그 템페라로 대체되어 박지나의 화면에 의미의 레이어를 더한다. 반투명한 얇은 필름과 같은 에그 템페라가 수십번의 붓질로 켜켜이 쌓여 사물은 견고한 색과 형체를 갖추고, 이로써 영구히 작가의 화면 속에 포획된다. 박지나의 작품들은 이렇듯 권력과 소유의 관계를 탐색하고 제국주의적 오리엔탈리즘을 벗어나 보다 유동적인 문화적 정체성의 상호 교유를 다룬다. 박지나 개인전 《잃어버린 낙원》은 관람자를 작가의 영감이 된 분더카머의 시공간으로 초대한다. 특히, 박지나의 작품을 통해 소유와 전시(display)의 욕망이라는 분더카머의 중요한 형성 동기에 더하여 전시의 인식론적 기능(epistemology of exhibition)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17세기 분더카머의 진귀한 사물과 예술작품들은 진공의 공간인 화이트 큐브가 아닌 다채로운 층위의 의미와 상징의 맥락이 채워진 공간, 그리고 그보다 더욱 다층적인 소유자의 취향 속에서 선보여졌다. 사물들은 공간의 소유자가 이해하는 세상의 질서 하에 배열되었다. 전시는 이미 알려진 내용을 선보이는 지식의 과시이기도 했지만 어떤 것을 무엇과, 어떻게 보여줄 지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또한 그 공간을 소유한 개인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이야기이기도 했다. 전시를 보는 이에게도 이는 마찬가지의 행위였다. 분더카머의 소유자와 관람자는 전시의 경험이 주어진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해석과 비판을 동반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보고 아는 행위는 소유와 멀리 있지 않았고, 어떠한 것에 대한 지식을 소유하는 것은 그것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행위와 같았다. 사유(私有)와 사유(思惟)는 밀접하게 맞닿아 있었다. 지식의 생산과 수용이 익명의 다수 사이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상호작용이라는 생각이 공공연한 논의가 된 현대의 전시문화에서 분더카머는 적극적 경험과 사유로 향하는 새로운 열쇠를 제공한다. 박지나는 세계와 사물을 이해하는 지배적인 질서가 존재하던 세계를 에덴에 은유했다. 하지만 작가의 화면에 담긴 것은 주어진 율법에 순종하기만 하면 되는 낙원이 아니라, 호기심의 사과를 한 입 베어문 후 인류가 마주한 세상이다.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의지에 눈을 뜬 인간에게 그 곳은 더 이상 낙원이 아니었다. 전시 《잃어버린 낙원》에서 박지나의 작품들은 머나먼 시간대의 분더카머를 염두에 두고 배치된다. 화면 속 사물들은 이미지 내에서뿐만 아니라 자신을 가둔 프레임을 벗어나 공간 속에서 상호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질서의 권위를 벗어난 욕망의 대상들은 관람자의 차원마저도 자유롭게 넘나든다. 낙원에서 스스로를 추방한 당신은 현대의 분더카머에서 무엇을 보고 사유하는가? 전시기획 / 최윤정(박서보재단 학예팀장) @studio_jina_park @parkseobo.foundation @thisweekendroom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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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연희아트페어 가 진행되고 있는 #박서보 재단을 지미앤지니가 다녀왔어요! @yh_artfair @parkseobo.foundation 박승호 이사장님이 들려주신 ”박서보와 연희동이야기“는 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이자 단색화의 거장이신 박서보 화백님의 연희동 자택 이야기와 아버지의 예술적 유산을 보존하며 세계로 널리 알리고 신진작가를 육성하며 재단을 성장시켜야 하는 박승호 이사장님의 사명이 느낄 수 있는 진솔한 토크 였어요. @sam.seungho.park 1층 전시실과 지하 수장고를 개방해주셨고, @yoojin.psbf 이유진 이사님은 박서보 화백의 삶과 작품에 대해 도슨트를 해주셨어요. 어린 아들(박승호)로 부터 시작된 연필 묘법 부터 한숨한숨이 모여 큰 그림이 된 유작이라 불릴 만한 마지막 작품까지 보았는데, 결국 마지막 작품에 연필 묘법으로 회귀 하는걸 보니 화백님의 처음과 끝은 아들로부터 시작된 “마음비우기”였다는 생각이 들어 뭉클했어요. @parkseobo 개인적으로 저는 박서보 화백님의 젊은시절의 모습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뭔가 감정이입이 되더라구요. 평생 수행에 가까운 작품 활동을 통해 화백님이 우리에게 던진 메세지는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마음을 비워지고 힐링을 얻었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유튜브 #지미앤지니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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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보기 - 어제 날이 우중충한 데도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다. 연희아트페어 행사의 하나로 진행된 두 개의 토크, 나는 박서보와 연희동에 관해 이야기하고 김찬송 작가는 자기 작품세계를 펼쳐줬다. 1층 전시실과 지하 수장고를 개방했고, 이유진 이사가 박서보의 삶과 작품에 대해 도슨트 했다. 뭐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오겠어! 생각했는데, 오늘도 많다. 더 스산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parkseobo @parkseobo.foundation @sam.seungho.park @chansongkim_studio @yoojin.psbf @yh_art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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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보기 - [2025 연희아트페어X박서보재단] 특별 프로그램 안내 2025년 4월 11일(금) ~ 20일(일) 박서보재단 STAY.Z 서대문구 연희로24길 9-2 2025 연희아트페어 기간에 박서보재단에서는 박서보의 공간을 확대 공개합니다.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과 인솔자 동행을 통해 서보홀 박서보 상설전과 신진작가 전시 공간 26SQM에 더불어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박서보의 공간 ‘중정’과 ‘수장고’를 선보입니다. 페어 기간에는 연희아트페어 Art Lover Camp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 토크가 진행됩니다. 먼저 26SQM에서 진행되는 김찬송 전시 《허물어지고 부딪히는》과 연계하여 아티스트 토크가 열립니다. 김찬송 작가와 함께 전시 주제인 <진동하는 물질, 몸>을 중심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고 예비 컬렉터 및 관람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또한 연희동의 여러 문화 공동체들과 함께 하는 연희아트페어의 취지에 맞추어 연희동에서 재단을 운영하며 오랜 인연을 쌓아 온 박서보재단의 박승호 이사장과 이유진 이사의 특별 토크와 도슨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 공간의 프로그램 일정과 참여 방법이 상이하니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주의 깊게 내용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 * 운영 시간: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 오후 2시 시작 * 참여 방법: 출발 시간 10분 전까지 도착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현장 접수합니다. 박서보재단 특별 운영 시간 26SQM: 김찬송 전시 《허물어지고 부딪히는》 * 운영 시간: 월요일 ~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2시 ~ 오후 4시 * 참여 방법: 자유 관람 서보홀 박서보 상설전, 박서보의 공간 ‘중정’과 ‘수장고’ * 운영 시간: 매일 오후 2시, 3시 * 참여 방법: 인솔자 동행으로만 운영되며 출발 시간 10분 전까지 도착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현장 접수합니다. * 도슨트 프로그램 및 아티스트 토크 진행 시간에는 미진행됩니다.(수, 토, 일 2시와 4월 12일(토) 미진행) [Art Lover Camp] 김찬송 아티스트 토크 <진동하는 물질, 몸> 2025년 4월 12일(토) 오후 3시 강연자: 김찬송 작가, 모더레이터 최윤정(박서보재단 학예연구사) 참여 방법: 연희아트페어 대표 이메일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yhartfair@gmail.com 로 프로그램 명, 이름, 전화번호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Art Lover Camp] 박서보와 연희동 이야기 2025년 4월 12일(토) 오후 2시 강연자: 박서보재단 박승호 이사장, 이유진 이사 * 참여 방법: 연희아트페어 대표 이메일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yhartfair@gmail.com 로 프로그램 명, 이름, 전화번호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각각의 [Art Lover Camp] 토크 프로그램은 개별 접수됩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참여를 원하시는 경우, 프로그램에 각각 신청해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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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보기 - 26SQM 2025년 전시일정 3.6-4.24 김찬송 @chansongkim_studio 5.1-6.26 박지나 @studio_jina_park 7.3-8.28 김진희 @jinhee_sap_kim 9.1-10.31 이근민 @painter_keunmin 11.6-12.31 유현경 @youhyeonkyeong.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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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보기 - 허물어지고 부딪히는(Collapsing, Colliding) 김찬송 Chansong Kim 2025년 3월 6일 – 4월 24일 26SQM / PARKSEOBO FOUNDATION 김찬송은 존재의 견고함이 흐릿해지고 유연해지는 경계의 장면을 포착한다. 특정할 수 있는 장소도, 의복도, 얼굴마저도 가려지거나 쫓겨난 작가의 캔버스를 대신 메우는 것은 인체라기보다는 어떠한 덩어리나 비정형의 물질인 살갗이다. 작가의 작업은 사진 촬영 과정에서 우연히 마주 했던 스스로의 분절된 신체 이미지에서 느낀 낯선 감각에서 비롯되었다. 김찬송은 사진으로 찍은 자신의 몸을 다시 회화로 옮기며 관찰되는 몸과 바라보는 주체 사이의 거리와 관계를 꾸준히 탐구한다.(Uncanny Gap 연작) 외래종으로서 타지에 정착한 식물이나 산책 중에 수면 혹은 안개 어린 공기를 통해 본 뭉그러지고 사라지는 풍경을 소재로 하여 제멋대로 경계를 침범해 자라나지만 영원히 떠도는 이방인의 위치를 다루면서 작업을 확장하기도 했다.(Garden of Mistrust 연작) 박서보재단이 소장한 김찬송의 작품들로 이루어지는 《허물어지고 부딪히는》 전시는 작가가 탐색해 온 신체가 가지는 물성에 초점을 맞춘다. 커다란 화면을 채우는 이름 모를 신체의 살갗은 팔레트 위에서 나이프로 이리 저리 섞은 유화 물감의 매체나 몇 년 전 작가의 작업실의 창으로 내다 보이던 출렁이는 파도, 낙엽이 엉겨 붙은 호수의 수면과도 닮아 있다. 섬세하게 변주하여 사용한 유화 물감은 화면 위에 층층이 쌓여, 드러난 살갗을 구성하는 물질이 된다. 햇빛과 공기의 무게, 스치는 바람의 감각, 그리고 피부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궤적. 두터운 물감 위로 거친 흔적을 남기거나 스치듯 물감을 떨구는 붓의 움직임은 신체에 남겨지고 흐르는 것들을 기록한다. 이렇듯 허물어지고 부딪히는 몸의 경계에서 관람자가 마주하는 것은 존재의 선연한 잔상이다. 프랑스에 머물던 시기 힘들 때면 작가가 찾아가 위안을 받곤 했다는 로댕의 조각처럼, 뭉그러지고 덩어리진 유기적 표면에서는 영혼의 고요한 흔들림이 배어 나온다. 김찬송의 물질, 그 경계의 몸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진동 속에서 조심스레 서성여 보기를 바란다. 기획 / 최윤정 큐레이터 (박서보 재단) [김찬송 작가 노트] 그동안 몸과 그 주변을 둘러싼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작업해왔다. 나는 최근 몸 중에서도 피부에 관심이 있다. 내게 점점 피부는 물리적으로 우리 신체의 외피임을 넘어 우리가 마주치고 있는 세상을 담아내는 막으로 느껴진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겪어낸 사건들과 시간들이 살갗에 새겨진다. 사건들은 피부로, 그 안으로 침투한다. 우리는 피부를 통해 경계를 흐렸다가 어느 순간 단단한 새로운 경계를 세우기를 반복한다. 지나온 시간들은 피부에 드러나기도 하지만 그 아래 어딘가에서 겹쳐진 여러 막으로 숨쉬고 있기도 하다. 나는 회화를 통해 그 숨겨진 레이어를 표면, 질감에 대한 고민과 함께 피부 위로 드러내고 싶다. * 26SQM의 전시는 예약 없이 운영시간 내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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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보기 - 이만큼 키워주셨는데 뭘 더 받는 게 죄송하여 아버지께서 남겨주신 유산 상속분 22억 6천만 원을 재단에 기증했다. 재단도 그렇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에게도 미술관 건립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다만 아버지의 의지보다 너무 일찍 돌아가셨고, 우린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미술관 건립에 22억은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이지만, 우리의 의지를 아버지께 전달하는 데는 충분하지 않았을까 자위해 본다. 혹시나 해서 밝히지만, 자기가 이사장인 재단에 기부하는 게 뭐 대단한 일이냐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나는 재단이 만들어진 2019년 이래 지금까지 급여 같은 것을 받아본 적이 없다. 재단은 만드는 순간부터 공공의 것이다. 나는 잠시 봉사하는 자일 뿐이다. @parkseobo @parkseobo.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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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보기 - 연희동 기지 옆에 작은 미술관을 짓고 있다. 박서보미술관 서울(PARKSEOBO MUSEUM SEOUL)이다. 제일 먼저 기공식을 올린 박서보미술관 제주는 오리무중이다. 서귀포 7번 올레길 변 JW 메리어트 호텔 부지 내에 건립될 예정이지만, 코로나 기간 중 관광 수요는 급락하고 건축자재비는 너무 많이 올라서 차질을 빚었다. 박서보미술관 부산도 부지 선정에 어려움이 있어서 언제 시작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박서보미술관 서울이 가정 먼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2025년은 재단 목적 사업인 첫 번째 미술관을 여는 뜻깊은 해다. 80% 정도 확정된 미술관의 외형을 공개한다. 건축가 : 최문규 (연세대 교수) / 가아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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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보기 - 제주 저지예술인마을에 아버지가 계절마다 내려가 쉬시던 집이 있다. 마을 입구 간판에는 ‘화가 박서보의 집‘이라 적혀 있다. 제주공항에 내려 택시를 부를 때 ‘박서보의 집’으로도 검색이 된다. 그게 좀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오래전 일이다. 그 박서보의 집을 새로 단장했다. 제대로 된 간판을 세우고 담장을 보수했다. 정원도 새롭게 가꿨다. 올해부터 박서보재단에서 미술이론 연구자를 위한 단기 레지던시로 사용한다. 봄꽃이 필 무렵이면 창밖 내려보는 맛도 있을 거다. @parkseobo @parkseobo.foundation @sam.seungh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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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보기 - 권능 Kwon Neung @kwon__neung 세상 속의 인간 | Homme du monde 2024년 12월 4일 ~ 2025년 1월 31일 26SQM 박서보재단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24길 9-2 옷가지가 아무렇게나 걸쳐져 있는 의자, 담배와 마시다 남은 음료, 곳곳에 묻은 생활의 흔적들 — 실기실 공간에서 르네 마그리트는 홀로 캔버스와 대면하고 있다. 피로에 젖은 그 얼굴은 범속하다. 권능의 캔버스 위에서 위대한 예술가는 평범한 하루의 풍경을 구성하는 일원이 된다. 전시는 프랑스 작가 샤를 보들레르가 이야기한 “세상 속의 인간(Homme du monde)”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보들레르는 『현대의 삶을 그리는 화가』에서 일상의 세밀한 순간과 예술을 연결하는 일에 대한 찬미를 드러낸다. 그에게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을 관찰하는 “세상 속의 인간(1)”이야말로 진정한 예술가의 모습이다. 권능의 작업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관찰이 예술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그는 보들레르의 예술관을 재해석하여 오늘날 현대 사회의 익숙한 배경과 새로운 맥락을 잇고, 낯선 장면을 만들어낸다. 26SQM에 들어서면 그가 만들어낸 예술과 일상이 구분되지 않는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미술박람회장의 복도를 바삐 지나가고, 장미셸 바스키아는 밤늦게까지 실기실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영화를 보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역사적 인물도, 문화적 상징도 아니다. 매일의 삶에서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한 명의 사람이다. 권능은 “우리가 작업을 하면서 마주해야 하는 고독은 [반] 고흐의 고독과 비슷”하리라 믿고, “내 친구의 커피 취향은 베르메르와 같으리라(2)” 말한다. 프리다 칼로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매일의 삶의 모습 속에 어우러진 장면으로 작품은 우리의 하루 또한 역사와 문화를 구성하는 시간의 일부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예술과 현실이 더는 구분되지 않는 풍경은 이를 바라보는 이에게 묻는다. 당신의 오늘은 누구의 시간과 닮았느냐고. 그리고 나지막이 덧붙인다. 당신 또한 ‘세상 속의 인간’이라고. 권능 작가노트 내 옆에 앉은 친구가 가진 작업에 대한 열정은 마네의 것과 비슷했으리라. 우리가 작업을 하면서 마주해야 하는 고독은 고흐의 고독과 비슷하리라. 작업 앞에서의 고뇌는 로스코와 같으리라, 내 친구의 커피취향은 베르메르와 같으리라. 내가 듣는 음악, 거리의 풍경, 마주하는 사람들, 사소한 일상 속에서 이곳 저곳을 넘나 들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나는 작업 안에서 현실과 상상,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예술과 일상 같은 것 들을 구분 짓지 않는다. 모든 위대했던 역사와 예술위에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놓여 있다. 평범한 일상 위에 위대한 역사와 예술은 펼쳐진다. Artist’s note The passion for the work of my friend who sat next to me would be similar to that of Manet. The solitude we face as we work is similar to that of Van Gogh. The agony of the work will be like Rothko. My friend‘s aptitude on coffee will be like Vermeer. I listen to the music, see the scenery of the street, the people who face each other, and I spread my imagination in small everyday life. I do not distinguish between reality and imagination, past and present, East and West, art and everyday life in my work. On top of all the great history and art, our ordinary routine lies. Great history and art are unfolded on ordinary everyday life. Supported by @atelieraki_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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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보기 - 그는 언제나 10년은 더 살 것 같았다. 어쩌면 그 말에는 희망과 동시에 묵직한 약속이 담겨 있었을지도 모른다. 60대 첫 뇌경색 이후, 그는 하루에 두 갑씩 태우던 담배를 끊고 술도 줄여나갔다. 60대에는 10년을 더 살아 70이 되기를, 70대가 되면 10년을 더 살아 80이 되기를, 그리고 80대에는 다시 10년을 더 살아 90이 되기를 바랐다. 마치 삶의 끝없는 선을 그리듯, 그렇게 묵묵히 한 발 한 발 나아가던 터였다. 2022년 겨울부터 다음해 봄, 세상을 떠난 가을까지도 그는 100세를 넘길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곤 했다. 그저 오래 살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더 오래 작업하고, 더 많은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욕망이었다. 그것은 종교처럼 뿌리깊은 믿음이었다. 그래서 폐암 선고를 받았을 때도 항암 치료를 거부했다. 작업에 온전히 집중할 체력을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가 폐암 진단 후 새로 시작한 신문지 묘법의 마지막 작품 전시가 지금 뉴욕 화이트큐브에서 열리고 있다.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50여 점의 신작 중 서른 작품이 전시 중이다. 그는 바로 나의 아버지다. 투병하며 남긴 그의 기록은 이제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었다. He always seemed to live another decade. Perhaps there was hope and promise in that statement. After his first stroke in his 60s, he stopped smoking two packs a day and cut back on alcohol. In his 60s, he hoped to live another 10 years to reach 70; in his 70s, another 10 years to reach 80; and in his 80s, another 10 years to reach 90. He quietly moved forward step by step, as if drawing an endless line of life. From the winter of 2022 to the following spring to the fall of his death, he would say that he would live to be 100. It wasn‘t just that he wanted to live longer. It was a desire to work longer, to leave more work behind. It was a belief as deeply rooted as a religion, and so when he was diagnosed with lung cancer, he refused chemotherapy. He wanted to have the physical strength to concentrate fully on his work. An exhibition of the last of his newsprint works, which he resumed after his lung cancer diagnosis, is currently on view at White Cube in New York. Thirty of his last 50 works are on display. He is my father. His documentation of his illness now has a special meaning for the whole family. 8 November 2024 – 11 January 2025 White Cube New York 1002 Madison Avenue New York, NY 10075 Images: Park Seo-Bo, ‘The Newspaper Ecritures, 2022–23’, White Cube New York © PARKSEOBO FOUNDATION. Photo © White Cube (Frankie Tyska) @whitecube @parkseobo @parkseobo.foundation @jayjopling @yewonkm @1__of__0 @idee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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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보기 - 화이트큐브 뉴욕 전시가 오픈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3년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박서보의 마지막 작품인 ’신문지 묘법‘ 시리즈를 선보인다. 수십 년이 지난 신문지에 흰색 유화 물감을 바르고 뿌리고 지우며 다양하고 반복적인 연필 자국을 남긴 이 작품들은 시간성과 창조성에 대한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25년 1월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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