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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D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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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D Magazine – Art Project Vol.2 Combined with modern technology “클래식을 존중하는 태도, 기술은 그 본질을 더 선명히 비출 때 의미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인정신이 깃든 노동의 손끝과 첨단 기술이 결합하는 순간을 시각화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도구를 다루는 집중력, 반복을 견디는 내면의 몰입, 워커홀릭의 에너지는 더 이상 과거의 작업장에 머물지 않는다.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만나 새로운 언어를 만들고, 감각과 사고의 지평을 확장한다. HUD 위를 흐르는 데이터와 격자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다. 집중과 감각을 정밀하게 확장시키며 본능과 계산이 만나는 접점을 열어준다. 노동자의 손, 기술자의 시선, 창작자의 몰입이 교차하는 순간, 기계화는 인간성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몰입과 감정, 집중의 미학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기술은 결코 본질을 대신하지 않는다. 우리의 정서를 포착하고 보여주는 데에 도움을 주는 도구일 뿐이다. 우리가 붙잡은 상징은 조각상이다. 수백 년의 시간을 버텨온 곡선과 표면은 클래식의 본질을 증명하며, 손끝의 흔적이 남은 물성으로 존재한다. HUD의 빛과 조각상의 무게가 교차하는 순간, 고전과 기술, 감각과 물성은 하나의 궤적을 이룬다. DND 매거진은 이 교차점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클래식을 존중하는 태도로 작업에 임하며, 기술은 그 본질을 훼손하지 않고 새로운 감각을 더 선명히 비추는 역할을 한다. Extective Producer & Creative Director - WONTAEK OH Photograph - VINCENTIA YANG VFX - WANGYU RYU Producer - SANGHO PARK Visual Director - HONGJUN KIM Art Director - YUMI SUH Model – KAHO HASHIMOTO Hair & Makeup – HAYOON PARK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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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D Magazine – Art Project Vol.2 Combined with modern technology “클래식을 존중하는 태도, 기술은 그 본질을 더 선명히 비출 때 의미가 있다.” 작업은 언제나 손에서 시작된다. 도구를 다루는 집중, 반복을 견디는 인내, 그 안에서 몰입은 형태를 얻는다. HUD는 시야를 넓히고, 손은 감정을 남긴다. 기술은 그 순간을 더 또렷하게 비출 뿐, 본질을 대신하지 않는다. 조각의 표면에는 인간의 호흡이 남아 있고, 그 흔적은 시간을 견디며 새로운 형태로 이어진다. 우린 클래식을 재현하지 않는다. 그 정신을 오늘의 감각으로 새긴다. 존중과 집중, 그것이 우리가 기술을 다루는 방식이다. = A reverence for the classic — technology only holds meaning when it illuminates the essence. Every creation begins with the hands. Focus in motion, patience through repetition — within these gestures, immersion takes form. The HUD broadens vision, while the hands leave traces of emotion. Technology does not replace the essence; it simply reveals it with greater clarity. On the surface of each sculpture, the breath of the maker remains. Those imprints endure through time, taking shape anew. We do not recreate the classics; we engrave their spirit through the sensibility of today. Respect and focus — that is how we work with technology. - Creative Director - WONTAEK OH (Editor - in Chief) VFX - WANGYU RYU DP - DOWON AN FOCUS PULLER - SANGHYUN PARK 2ND AC - KEONHWA HONG Model – KAHO HASHIMOTO Hair & Makeup – HAYOON PARK 2D & DI - HOBAK FILM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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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D Magazine – Art Project Vol.1 Inheriting the Bible ‘바이블은 또 다른 바이블을 만든다.’ 브루스 리의 몸에서 타란티노의 킬 빌이 태어났듯, 우리는 그 경전을 다시 열어 오늘의 언어로 옮겨왔다. 자극적인 피와 고어틱함, 폭력성의 부각이 아닌, 통제와 절제 속에서 드러나는 폭력의 미학에 집중했다. 링 위에서 본능과 규율이 맞붙는 순간, 몸은 거칠지만 질서 속에 움직이고, 반복을 견디는 인내와 몰입은 하나의 형상으로 응결된다. 복싱은 그 충돌을 담아낼 가장 완벽한 무대였다. 주먹이 오가는 순간에는 본능과 사고가 교차하고, 호흡이 멎는 정적 속에서만 드러나는 표정이 있다. 체력이 바닥나고 나서야 얼굴에 떠오르는 감정, 그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는 힘. 우리는 그 찰나의 진실을 포착하고자 했다. DND가 계승하는 것은 단순한 오마주가 아니다. 고전의 깊이에 새로운 시선을 덧입혀, 폭력성을 해체하고 다시 구성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남은 흔적은 단순한 로고가 아니다. 상처와 함께 드러난 건 브랜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우리의 심볼 그 자체다. - Extective Producer & Creative Director - WONTAEK OH (Editor - in - Chief) Photograph - VINCENTIA YANG Producer - SANGHO PARK Visual Director - HONGJUN KIM Art Director - YUMI SUH Model – JONGIN PARK Hair & Makeup – HAYOON PARK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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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사마라스는 평생을 미국 중서부 들판에서 보냈습니다. 봄이 오면 토네이도 앨리라 불리는 지역을 따라 몇 주씩 도로 위를 달렸고, 하늘이 뒤틀리는 날이면 누구보다 먼저 차에 올랐죠. 사람들은 그를 스톰 체이서라고 불렀지만, 그가 바라본 것은 스릴이 아니라 “얼마나 더 빨리 알릴 수 있을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대피소로 향할 수 있는 단 1분을 벌기 위해, 자신의 계절을 온전히 폭풍 속에 묶어 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이끌던 TWISTEX 팀은 토네이도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길 위에 납작한 금속 원뿔 모양의 장비를 내려놓았습니다. 수십 킬로그램에 이르는 이 프로브들은 바람과 기압, 온도와 습도를 스스로 기록한 뒤 폭풍이 지나가면 그 자리에서 회수되었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값은 사우스다코타 맨체스터 F4 토네이도와 같은 사례에서 지상 기압이 얼마나 급격히 떨어지는지, 바람이 어느 정도까지 치솟는지 구체적인 숫자로 남았습니다. 피해 사진만으로 강도를 짐작하던 기준에서 벗어나, 실제 측정값을 바탕으로 경보 시점과 안전 거리, 건물 설계에 대한 논의가 더 정교해졌습니다. 2013년 5월, 오클라호마 엘리노에서 만난 토네이도는 그가 예상해 온 많은 경험을 넘어서는 존재였습니다. 폭이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회오리는 안쪽에서 여러 갈래의 작은 소용돌이가 제멋대로 방향을 바꾸며 움직였고, 레이더로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진흙길을 달리던 TWISTEX 팀의 승용차는 순식간에 커지는 회오리를 피하지 못했고, 결국 폭풍에 휘말려 멀리까지 날아갔습니다. 그날 팀 사마라스와 아들 폴 사마라스, 동료 칼 영은 같은 차 안에서 생을 마쳤고, 이 사건은 처음으로 현장 연구자가 토네이도에 희생된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그가 떠난 뒤, 동료 연구자들과 체이서들은 다시 한 번 안전 기준을 손봤습니다. 어느 거리에서 멈춰야 하는지, 어떤 장비와 차량이 필요한지, 방송을 위한 장면과 연구를 위한 접근을 어디에서 갈라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죠. 지금도 토네이도 경보와 교육 자료, 후속 연구 논문 곳곳에는 팀 사마라스가 들판에서 모아 온 수치와 장비 설계가 남아 있습니다. 폭풍은 매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누군가의 1분을 벌기 위해 평생 같은 길을 선택했던 한 사람의 이름은, 그 하늘을 떠올릴 때마다 함께 불리게 될 것입니다. Editor / Taek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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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류이치와 데이비드 보위의 이름이 처음 나란히 등장한 순간은 1979년 도쿄 인터뷰였습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막 데뷔한 신예 음악가였고, 데이비드 보위는 이미 세계적인 아이콘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은 독일 전자음악, 프로듀싱 방식, 앨범 〈Low〉의 구조에 대해 조용히 대화를 이어갔고, 서로의 세계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가늠하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만남은 짧았지만 이후 두 사람을 다시 한 장면 안으로 이끌어오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몇 해 뒤, 두 사람은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통해 다시 연결됩니다. 오시마 나기사는 데이비드 보위를 셀리어스 역으로, 사카모토 류이치를 요노이 역과 음악 작업에 동시에 선택했습니다. 촬영지였던 라로통가에서 두 사람은 같은 프레임 안에 있었지만, 장면을 준비하는 방식은 달랐습니다. 데이비드 보위는 수많은 작품에서 쌓인 경험으로 화면의 리듬을 먼저 읽었고, 사카모토 류이치는 음악가의 감각으로 현장의 온도와 움직임을 받아들이며 연기를 배워갔습니다. 이 차이는 긴장보다 ‘서로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방식’에 가까웠죠. 영화가 끝난 뒤에도 두 사람의 대화는 이어졌습니다. 1983년 일본 라디오 프로그램 ‘Sound Street’에서 두 사람은 음악, 세계 정세, 작업 방식에 대해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현장과는 다른 느린 리듬의 시간들이었고,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언어와 작업 태도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후에도 새로운 협업은 없었지만, 이 라디오 기록은 영화 밖에서 두 사람이 남겨둔 또 다른 연결로 남아 있습니다. 1990년대 뉴욕에서 같은 시기를 보냈음에도 끝내 다시 마주치지 못했다는 사실은, 두 사람의 관계를 가장 조용하게 말해주는 장면입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데이비드 보위가 세상을 떠난 뒤 “연락하지 못한 것이 큰 후회로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사카모토 류이치의 ‘Merry Christmas Mr. Lawrence’가 흐르면,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데이비드 보위의 얼굴을 함께 떠올립니다. 한 장면이 두 사람을 완전히 묶어두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계속 불리우는 어떤 연결이 존재한다는 점만큼은 분명합니다. Editor / Taek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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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herit the margins of concrete” 파리에서 르코르뷔지에와의 만남은 김중업, 그의 시야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었다. 김중업의 콘크리트 숨결이 바람처럼 스치는 순간이 있다. 전쟁 직후 황폐해진 땅 위에서, 그는 “건축이란 인간이 자연에 시도하는 가장 웅장한 창조의 길”이라고 말했다. 노출 콘크리트의 거칠지만 순수한 표면, 구조의 정직성, 빛과 그림자의 조형미는 그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단순한 모방자가 아니었다. 르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서 익힌 원칙을 한국이라는 현실과 문화적 맥락 속에서 완전히 새로 숨쉬게 한 창조자였다. 1950년대 프랑스에서의 실무 경험은 그로 하여금 브루탈리즘의 정신을 한국적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감각을 길러주었다. 르코르뷔지에가 주장한 ‘béton brut’(베톤 부르트), 즉 날것의 콘크리트는 산업과 복구의 시간 속에 있는 한국 도시와 닮아 있었고, 김중업은 그 투박함 속에서 시적 공간을 발견했다. 브루탈리즘의 중후한 무게감과 구조적 솔직함을 유지하면서도, 그는 전통 건축의 여백, 곡선, 바람의 흐름을 건물 속에 녹여냈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의 지붕 곡선이나 공간을 관통하는 빛의 배열은 서구의 기하학과 한국의 조형 감각이 긴장감 있게 공존하는 지점이었다. 그의 건축은 한국적 모더니티의 새로운 출발점이었고, 브루탈리즘이 거칠고 무거운 콘크리트 덩어리에 갇히지 않도록 숨을 불어넣은 사례였다. 김중업의 건축이 지닌 힘은 단지 재료의 물성과 조형적 실험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건축을 문화와 사회의 언어로 이해했다.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도시 공동체 속에서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건축이 단지 ‘서 있는 건물’이 아니라 사회를 움직이는 사유의 중심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진해 해군공관, 주한프랑스대사관, 인도 찬디가르의 프로젝트 참여와 같은 작업들은 그의 세계관을 증명한다. 기능 위에 예술을 덧씌우고,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세계성의 균형을 실험하며, 건축이 나라와 사회의 얼굴이자 시대의 정신임을 보여주었다. 오늘 우리의 도시를 거닐다 그의 건축을 마주치면,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마치 과거의 시간과 미래의 가능성이 한 공간에서 숨을 고르는 듯하다. 건축은 무엇을 남기는가? 공간은 어떤 말을 건네는가? 김중업은 답 대신 여백을 남겼다. 그리고 그 여백 안에서, 우리는 여전히 새로운 건축의 언어를 찾는다. Editor / MIYU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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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 RECORDS present AFTER DINER LIVE vol.7 2025.12.14 SUNDAY 8:00pm - 11:00pm JINBO the SuperFreak @jinbosuperfreak 한남동 NOIR MARDI MERCREDI에서 매달 열리는 “AFTER DINER LIVE” 는 늦은 저녁, 아늑한 바 무드 속에서 위스키, 와인, 칵테일, 맥주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매회 다른 아티스트의 사운드와 라이브를 중심에 둡니다.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새 앨범 [Jbfm]으로 돌아온 진보(JINBO the SuperFreak)가 밤을 장식한다고 하는데요. 2009년부터 SuperFreak Records를 운영하며 한국 알앤비, 소울, 힙합, 케이팝을 넘나든 그는 [KRNB], [touch], [Fantasy], [Don’t Think Too Much] 등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세대와 장르를 잇는 흐름을 만들어왔습니다. 이번 공연은 진보의 3인조 밴드 셋과 DJ Light의 디제잉으로 구성되어, ‘SuperFreak’이라는 이름이 상징해 온 감각을 다시 무대 위로 불러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감각적인 베뉴에서 감각적인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토요일 밤. 캘린더에 메모는 필수로 해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Vocal @jinbosuperfreak Guitar @shyun_deluxe Bass @noogipark 8:00pm — DJ Light (@dj.lighto) 9:00pm — JINBO the SuperFreak LIVE ⸻ [유의사항] • 본 이벤트는 유료 공연입니다. • 오후 8시부터 1층 입구에서 입장권 구매 가능 (1인 20,000원 / 선착순 현장 판매) • 오프닝 디제잉은 8시, 본 공연은 9시 시작 • 2층 공연장은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입장 가능 NOIR MARDI MERCREDI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4길 5 1F, 2F @twrecords_seoul @noir_mardi_mercredi @noir_mardi_mercredi_cafe @mardi_mercredi_official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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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ion DND Curation - Chet Baker 식상한 것을 즐긴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안에 오래 남아 있는 감정이 있습니다. 스탠다드라 불리는 음악들이 여전히 들리는 이유도 결국 거기에 있겠지요. 익숙함을 견디는 일, 그것이 이 계절을 통과하는 가장 고요한 방법처럼 느껴집니다. 늦가을과 초겨울이 오면, 결국 쳇 베이커의 음악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매해 같은 시점마다 그의 목소리를 다시 틀게 되죠. 너무 자주 들어 새로울 것도 없지만, 그 익숙함이야말로 가장 예술스러운 겨울의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낡은 바늘이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공기의 온도부터 달라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의 노래는 언제나 시간의 끝자락에 머뭅니다. 재즈의 낭만보다는 감정이 식어가는 순간까지 붙잡고 있는 온도에 더 가깝습니다. 매번 같은 곡을 듣더라도 그때마다 다른 표정으로 다가오는 것도 그 이유이죠. 식상하다고 생각했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고, 음악은 그 자리에서 묵묵히 시간을 되짚습니다. 겨울을 예술로 만드는 건 새로움이 아니라 익숙함을 끝까지 견디는 일 같습니다. 쳇 베이커의 음악은 그 반복 속에서 오래된 감정의 결을 찾아냅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음색은 계절보다 더 오래된 온도를 가지고 있습니다.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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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여름, LA 선셋 불리바드의 한 호텔 방에서 아이슬란드 뮤지션 비요크와 미국의 젊은 감독 스파이크 존즈가 마주했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두 예술가의 만남은 단 하루 동안 카메라에 고스란히 기록되었고, The Day I Met Björk라는 이름으로 남았습니다. 이후 <그녀>(2013), <존 말코비치 되기>(1999) 등 상상력 넘치는 작품을 연출하며 할리우드의 대표 비주얼리스트가 된 스파이크 존즈가 포착한 이 사진 연작은, 패션 디자이너 움베르토 레온의 큐레이션을 통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It’s Oh So Quiet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찍힌 사진 속 비요크는, 설명하기 어려운 에너지로 평범한 공간들을 변주합니다. 호텔 침대 위에서 가볍게 공중을 가르는 순간, 욕조 옆에 쪼그리고 앉은 기묘한 포즈, 햇빛이 번지는 풀장 속 나른한 표정까지. 일상의 배경이 그녀의 존재를 만나면 조용한 마법처럼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스파이크 존즈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그녀는 상상력이 넘치고, 자신을 전혀 의식하지 않아요. 이런 사람을 찍는 일은 너무 쉽죠. 솔직히 사진이 잘 나온 공은 제게 거의 없어요.” 이 시리즈를 다시 세상에 꺼낸 사람은 그의 오랜 친구, 패션 디자이너 움베르토 레온입니다. 작은 전시 공간에서 잊혀진 사진들을 처음 마주한 그는 그것이 하나의 ‘사랑 고백’처럼 느껴졌다고 말합니다. “이 전시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오마주예요. 세상이 얼마나 넓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처음 보여준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감사의 마음이죠.” 단 하루의 만남이 만들어낸 기록이지만, 그 안에는 두 예술가가 서로를 발견한 순간의 떨림과 빛이 고스란히 스며 있습니다. 신비로운 비요크의 매력을 온전히 포착한 이 특별한 순간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Editor / SUHWA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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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ist DND Curation – Beyond Trends, Towards Texture 빠르게 소모되던 감각들이 어느 순간부터 흐려졌습니다. 하지만 그 공백을 채우려는 듯, 최근의 신보들은 장르의 뿌리로 돌아가 각자의 언어를 다시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스포티파이도 리스너의 취향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 주목하며 새로운 리캡 방식을 도입했는데, 이런 흐름은 지금의 음악이 단지 유행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오래 붙잡을 수 있는 감각을 만들고 있다는 방증처럼 느껴집니다. 이번에 고른 곡들은 모두 그 방향에 있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듯하다가도 이상하게 오래 머무는 곡들이었습니다. 각기 다른 결을 지녔지만, 하나씩 이어 들으면서 전부 같은 밀도로 겹쳐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어 들리지만, 전부 다른 자리에서 같은 결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이 곡들이 서로 가까워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지금의 감각이 어떤 곳을 향하고 있는지 충분히 느껴집니다. 결국, 오래 남는 건 빠른 감각보다 천천히 쌓인 자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Tracklist Mysie – DUN DI DUN Boko Yout – DEMOLITION MAN Devon Again – cherry cola ZEP – NOBODY Brent Faiyaz – have to. Isaiah Falls, Alex Isley – JUST A DREAM redveil – time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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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환상의 무대로 변모하는 학교가 있었습니다. 1919년 독일 바이마르에 세워진 바우하우스(Bauhaus)는 예술과 삶의 경계를 지우려는 대담한 실험실이었고, 그 실험이 가장 뜨겁게 타오르는 순간은 언제나 파티였습니다. 스스로 제약을 발명하고 그 한계에 도전했던 축제들. 무엇보다 유희를 향해 달려갔던 이 밤들에서, 우리는 창조의 진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1] 놀이가 곧 교육이었던 곳: 바우하우스의 철학 학교 설립자 발터 그로피우스는 학교의 운영 원칙에 ‘쾌활한 의식(cheerful ceremonial)’을 명시했습니다. 바우하우스의 파티는 교수와 학생 사이의 위계를 허물고, 창의적인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촉매와도 같았습니다. 강사 요하네스 이텐은 이 철학을 단 한 문장으로 압축했습니다. — ”놀이는 파티가 되고, 파티는 작업이 되며, 작업은 다시 놀이가 된다. (Play becomes party—party becomes work—work becomes play)“ 이 순환 속에서 유희(Play)는 혁신의 엔진이었습니다. 이텐이 강조했던 ‘긴장을 푸는 행위(locker sein)’는 즐거움이, 기술이나 훈련 못지않게 본질적이라는 믿음의 표현이었습니다. 무대 책임자 오스카 슐레머는 유희를 ‘용도를 묻지 않는, 형태를 만드는 순진한 즐거움(un-self-conscious pleasure in shaping and producing, without asking questions about use or uselessness)’으로 정의하기도 했습니다. 바우하우스의 파티는 바로 이 충동을 해방하는 장이었습니다. 건축·회화·무용·음악이 경계 없이 섞이며 ’종합 예술 작품‘으로 탄생하는 밤. 바우하우스에는 그런 마법 같은 밤이 펼쳐졌습니다. [2] 작품으로 거듭난 축제: 데사우 시대의 실험적인 파티 1925년 데사우로 이적한 바우하우스는 파티 자체를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이듬해 12월, 개관을 기념한 화이트 파티(White Party)에는 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1928년의 ‘수염-코-하트 파티(Beard-Nose-Heart Party)’는 제약 속에서 오히려 창의성이 폭발한다는 역설이 증명되었습니다. ‘3분의 2는 흰색, 3분의 1은 무늬’라는 실험적인 드레스 코드는 참가자들에게 기하학적 패턴과 초현실적 상상력을 한 몸에 담아내도록 요구했습니다. 바우하우스 파티의 전설은 1929년의 ‘메탈 파티(Metal Party)’에서 완성됩니다. 양철 포일, 냄비, 각종 금속 도구—오직 이것들만으로 의상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날 밤, 건물 전체가 반짝이는 금속 조각들로 뒤덮였고, 사람들은 움직이는 조각이 되었습니다. 사진가 칼 그릴이 포착한 이 환상적인 순간들은 지금도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3] 의상, 움직이는 조각: 장르의 경계를 허문 교육 바우하우스에서 의상은 장식만이 아니었습니다. 교수진의 선택 하나하나가 그들의 예술 철학을 몸으로 구현하는 일이었습니다. 바실리 칸딘스키는 통신 기술을 추상화한 ‘안테나’가 되어 나타났고, 파울 클레는 음악을 시각화한 ’푸른 나무의 노래‘를 입었습니다. 라슬로 모호이나기는 기하학적 구성 ’십자가에 꿰뚫린 한 조각‘으로 변신했고, 그로피우스는 아예 경쟁자 르 코르뷔지에로 분장함으로써 그를 유쾌하게 풍자했습니다. 헝가리 학생 파르카스 몰나르는 파티 현장을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인간이 아니거나 휴머노이드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새로웠다. (Inhuman, or humanoid, but always new.)“ 한 벌의 정교한 의상을 완성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종합적인 예술이었습니다. 금속 작업자가 뼈대를 세우면, 직물 작업자가 천을 짜고, 화가가 색을 입히고, 조각가가 형태를 빚어냈습니다. 장르의 경계는 흐릿해지고, 모든 손이 하나의 비전을 향해 움직였습니다. 이 축제들이 증명한 명제는 오늘도 유효합니다. 각자의 영역에 갇힌 전문성보다, 장르를 가로지르는 협업—특히 즐거움으로 충만한 협업—이 진정한 혁신을 만듭니다. 바우하우스는 이렇게 증명했습니다. 유희는 진지함의 반대편이 아니라, 본질 그 자체라고. Editor / aki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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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 프랑스의 뉴웨이브 시네마를 상징하는 얼굴을 꼽으라면, 우리는 주저 없이 안나 카리나(Anna Karina)를 떠올립니다. 덴마크 솔비에르에서 태어난 그녀는 불안정한 가정환경을 떠나 10대에 파리로 향했고, 샤넬 모델로 발탁되며 처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비누 광고 속 짧은 등장만으로 장-뤽 고다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유명한 일화는 이제 누벨바그의 신화처럼 남아 있습니다. 고다르와 만난 이후, 카리나는 단순한 ‘감독의 뮤즈’로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카메라 앞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배우였고, 프레임 안에서 스스로의 얼굴과 태도를 발전시켜나갔습니다. <여자는 여자다>(1961)의 활기찬 춤, <비브르 사비>(1962)의 독백 연기, <알파빌>(1965)의 무표정한 얼굴까지, 카리나는 등장하는 장면마다 전혀 다른 결을 남기며 스크린을 압도했죠. 롤랑 바르트가 말한 ‘얼굴-오브제(face-object)’를 오늘날에 가장 가깝게 구현한 배우를 꼽자면 바로 그녀일 것입니다. 고다르와의 관계는 예술과 사랑, 창작과 갈등이 뒤섞인 특별한 동반자 관계였습니다. 두 사람은 여덟 편의 영화를 함께 만들었고, 마지막 협업작 <미치광이 피에로>(1965)는 실제 이별을 닮은 영화로 남았습니다. 장폴 벨몽도와 카리나가 연기한 사랑의 종말은 종종 두 사람의 현실을 비춘 것처럼 읽히곤 하죠. 하지만 안나 카리나의 배우로서의 여정은 고다르 한 사람에게만 기대지 않습니다. 자크 리베트의 <수녀>(1965), 루키노 비스콘티의 <이방인>(1967), 파스빈더의 <중국식 룰렛>(1976) 등 유럽 거장들과의 작업에서도 카리나는 순수함과 반항, 여림과 강단을 동시에 지닌 배우로 존재감을 증명했습니다. 세르주 갱스부르가 만든 히트곡 ‘Roller Girl’은 또 다른 카리나의 모습을 세상에 남겼고, 1973년 장편 연출 데뷔작 <비브르 앙상블>(1973)을 칸 영화제에 이름을 올리며 창작자로서의 예술 활동을 이어가기도 하였죠. 이처럼, 프레임 속에서 자신만의 모습을 끝없이 발견했고, 주어진 이미지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독창적인 매력을 지닌 사람이었죠. 프랑스 영화는 그녀의 얼굴을 사랑했지만, 그 얼굴을 진짜 이야기로 만든 것은 바로 안나 카리나 자신이었습니다. Editor / SUHWA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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