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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img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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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김혜진
작가
6권의 책을 썼습니다.
신간 <우리의 계절에 슬픔은 끼워주지 말자> 구매 ⬇️
작업 문의는 메일 또는 DM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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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함께이지 못하면 슬픔에 익사할 것처럼 울었지만 놓아보면 살아지던 것들이요 #신간#우리의계절에슬픔은끼워주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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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에 걸려 넘어질 당신을 몰랐던 거지 • 짙은 그리움을 담아낸 시집 <우리의 계절에 슬픔은 끼워주지 말자> • 더 많은 시가 궁금하신 분들은 프로필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 #시#시집#우리의계절에슬픔은끼워주지말자0 51게시물 보기
안녕하세요. 진심입니다🙇🏻♀️ 이전에 살짝 말씀드렸던 신간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글은 언제나 제 일기처럼 곁에서 쓰이고 있었고, 평소와 다를 거 없는 보통의 겨울인데도 이렇게 마음이 앞서고 자꾸만 동동거렸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보여드릴 신간은 이전에 출간된 에세이들과 달리 ‘시’라는 새로운 분야를 도전했습니다. 이번 책을 집필하며 저는 가장 처음 글을 적었던 마음으로 돌아가 정말 많은 고뇌를 거쳤습니다. 꾸준히 살아가고 살아내고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일은 어쩌면 가장 애틋한 고달픔이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산다는 건 잊히는 게 아닌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쌓여 그리움이 한 뼘씩 자라난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삶을 사계절로 나누어 시작되고 떠나가는 모든 인연들에 대한 그리움을 짙게 표현하려 고심했어요. 예전부터 제 글을 좋아하셨던 독자님들께선 더욱이 좋아하실 거라 생각하고, 제 글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서도 편하게 꺼내먹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러 피드에 올리지 않고 꼭꼭 숨겨두었던 이 문장들을 이제는 조금씩 꺼내어도 되겠죠. 책 제목은 ’우리의 계절에 슬픔은 끼워주지 말자‘라고 지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표지와 책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너무 많은 다른 예시들이 있었고, 책 제목과 표지부터 그 외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 고심하고 수정했던 이번 겨울이 생생합니다. 저보다 더 세심히 들여다봐주시고 고뇌해주신 @goodbooks.official 출판사 대표님, 부대표님, 출판사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게 쉽게 흘러가지 않지만, 감정에 앞서 보지 못했던 걱정 한 꺼풀 걷어내고 시간이 차면 풍경은 제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갑니다. 우리가 지나온 상실과 마음들은 그렇게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오래 견딘 침묵은 그렇게 스스로 빛을 낼 겁니다. 이 시집이 부디 여러분에게 잘 닿아 사랑에게도 사람에게도 지치지 않고 잘 유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쓸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신간은 현재 교보문고, 예스 24, 카카오톡 선물하기 온라인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필 링크를 통해 구매하실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오프라인 서점은 24일(월)부터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0 29게시물 보기
할 말이 많았다 그 말들은 우리가 모르는 시간 사이로 쌓여 있어 쉽게 밖을 나서질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술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마주 앉아 술을 넘긴다 시시콜콜 사는 얘기에 한 잔 아직 꺼낼 타이밍이 아니라서 한 잔 굳이 빙빙 돌려 묻는 말들에 또 몇 잔 소주병이 두어 개 더 뒹굴고 겨우 꺼냈던 말들은 횡설수설 문장의 겉에 진심을 잘 감싸보려 하지만 감정적인 상처가 서로에게 던져진다 아프지 아프지 겨우내 털어둔 속마음은 가장 날 선 비수가 되어 꽂힌다 이게 아닌데 이러려고 했던 게 아니었는데 하다가 문득 우리는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 몇 병의 술병이 나뒹굴고 꺼져가는 사랑에 취해 울며 기어이 한 사람 등 돌려보낸다 우리가 잠긴다 #우리의계절에슬픔은끼워주지말자0 0게시물 보기
오긴 할까 싶었던 날들은 너무 기다림에 연연하지 않으면 어느새 와 있었고, 끝이 날까 막막했던 일들도 어떻게서든 끝이 난다. 남들 따라서 행복해져야 할 것 같은 강박. 그리고 불안을 벗어나려고 애석하게도 불안에 떠는 마음. 이것으로부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휘둘리지않게 한 발자국 떨어져서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연연하기. 그리고 떠나야 할 땐 기꺼이 떠나기. 지금의 나를 불안에 옭아매게 하는 것들은 대개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내 곁에 있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괜찮은사람0 3게시물 보기
‘잘 지내고 있어?’ 토요일 낮, 진동과 함께 낮잠을 자고 있던 나를 깨운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부터 온 문자 하나. 익숙한 번호였다. 지난 몇 년 동안 몇 번의 사랑이 머무르고 떠나가며 이별할 때마다 문득문득 떠올라서 그 시절로 데려다주던 나의 첫사랑이었다. 술에 잔뜩 취할 만큼 마신 날이면 감정에 차올라 끝내 울게 만들었던 나의 울음의 근원지. 그 사람의 연락 한 번으로 우린 긴 공백의 끝에 다시 재회했다. 주말 저녁, 우리는 어둡고, 잔잔한 음악이 나왔던 펍에서 만났다. 교복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 등교하던 지난날의 그 사람의 모습과는 달리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그의 모습이 꽤나 낯설었다. 조금 어색한 분위기는 지난날을 빗대어 던진 농담으로 자연스럽게 풀렸고, 꽤 긴 시간동안 우리는 대화를 했다. 분명 그동안 묻고 싶었던 말이 참 많았는데 정작 오고 가는 말들은 꽤 가볍고 싱거운 대화들로만 여백 없이 채워졌고, 그 덕분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정확하게 무엇이라 정의할 순 없겠지만, 지금 우리의 마음이 그때 못다 쓰고 남겨진 사랑은 아니라는 것을. 지난 날 수없이 마음으로 그려왔던 그 사람은 더는 여기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나는 서툴게 반짝거리던 우리를 그간 그리워했었음을. 그저 그 시절에 우리를 현재에 데려올 수 없다는 사실만이 지금의 나를 조금 슬프게 했다. 그 사람은 잘 지내냐는 안부를 한 번쯤은 꼭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너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연락한 것에 후회는 남지 않을 것 같다고. 아마도 그 사람도 나처럼 그때의 우리를 그리워했던 게 아닐까. ‘그만 일어날까?’ 대화를 끝내고,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일어섰다. 아파했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꽤나 싱거웠던 재회. ‘잘 지내고, 하던 일 다 잘 됐으면 좋겠어.’ ‘그래. 너도 잘 지내. 나, 택시 왔다. 그럼 갈게.’ ‘응. 잘 가.’ 희미하게 남겨진 추억에 우리는 미래를 그리지 않았고, 다음을 기약하지 않은 채 짧은 끝인사를 남기고 헤어졌다.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그 사람과 나눴던 문자를 삭제했다. 가장 예쁜 기억을 서로에게 안겨다 주었음을 인정하고, 사랑했던 시절을 간직하기로 했다. 한때는 내가 행복해지려면 다시 그 사람을 만나야 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일 뿐이었다. 내가 그토록 바랐던 행복은 지나온 그곳에만 해당하고, 이곳에 남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과거에 두고 온 것을 지금 내가 다시 끌어안을 수 없다면 서로 다른 행복을 찾아 가는 게 맞는 거겠지. 좀처럼 인정할 수 없어서 내내 그 사람을 품었던 마음이 이제 겨우 시든다. 우린 그렇게 서로에게 지나간 시절이 되어주기로 했다.0 2게시물 보기
슬픔은 습관이 아니란다 #행복해지는일에게으름피우지않기로해요0 0게시물 보기
우리가 사랑했던 그 밤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우리의계절에슬픔은끼워주지말자0 0게시물 보기
우리의 밤이 연약하게 저물지 않기로 바라요 #어쩌면괜찮은사람0 0게시물 보기
우리의 유월은 분명 어디선가 빛나게 될 거야 #우리의계절에슬픔은끼워주지말자0 2게시물 보기
가졌다가도 흩어지는 우리 #어쩌면괜찮은사람0 3게시물 보기
나는 다 커서 작은 것에도 울음을 참는 사람이 된 겁니다. #시집#우리의계절에슬픔은끼워주지말자0 3게시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