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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웅 | 내포헬스장 . 내포PT . 내포피티
📚 책 읽고 글 쓰는 운동 전문가
🎓고려대학교 스포츠의학 이학석사
💪베네피트니스 대표 @benefit_ness2
🇰🇷(사)대한피트니스지도자협회장(KFLA)@kfla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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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함은 극복이 어렵다. 한바탕 웃고 지나간 유머를 두 번 세 번 재탕하며 끈질기게 붙잡고 놔주지 않는 집요함 개인에게 할당된 짜장면은 손도 안댄 채 공용으로 나온 탕수육을 향해 반복적으로 뻗는 졸렬한 젓가락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성가신 과제 앞에서 작은 수고로움조차 감내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침묵하는 태도 . . 이같은 찌질한 상황들은 ‘교육‘과 ‘학습’이 어렵다. ’찌질함’의 성질이 애초에 타인에게 주입하기 편리하게끔 잘 정제된 수학 공식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찌질함은 감각의 문제다. 다수가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정확히 읽어 낼 줄 아는 감각 상대방의 불편한 표정을 재빠르게 감지하는 눈치 작은 이익을 포기하고 대의를 도모할 줄 아는 배포 이같이 까다롭고 미묘한 감각들을 통칭하여 ‘센스’라고 한다. 센스는 지능의 산물이다. 그저 정보의 총량을 늘리는 것이 ‘지식‘ 이라면 ’지능’은 섭렵한 지식을 딛고 지혜로 도약하는 일이다. 지능이 낮으면 지각된 정보를 고차원적인 높이로 길어 올리지 못하고 눈앞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보기 어렵다. 사건과 상황의 단면에 매몰된 사람은 세상을 좁게 인식하기 때문에 근시안적이고 반사회적일 수밖에 없다. 지능이 낮고 센스가 부족한 이들을 가까이 두면 번거롭고 피로한 일이 반복된다. 그저 멀어지는 게 최선이다. . . . @helixkorea @studio_helix #헬릭스스튜디오 #헬릭스 #바디프로필 photo @seoyoonwoo model @geonung_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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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운동해서 힘이 조금 생겼을 때 나보다 약한 사람과 완력 싸움에서 이기면 내가 뭐라도 되는양 우월감에 취해 속으로 나 자신을 나름 멋있다고 생각했고 성인이 되고 난 이후 한 때 거울에 비친 값비싼 장신구와 핏 좋은 가다마이 걸친 내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한참 시간이 지나 철든 이후엔 밥도 못먹고 남루한 추리닝 차림으로 24시 카페에서 전공 공부에 몰입하다가 새벽 3시쯤 카페 문을 열고 나올 때 카페 정문 전신 거울에 비친 비루한 내 모습이 문득 멋있게 느껴졌고 일을 시작하고 난 뒤 죄를 지은 당사자가 아님에도 센터를 대표해서 한껏 성난 컴플레인 고객에게 90도로 머리를 숙일 때 그 모습이 문득 대견하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원초적인 힘에 의지하던 학창시절과 화려하게 두른 외피에 의지하던 20대 초반에는 힘과 재력의 정점에 있는 이들을 염탐하며 그들을 모방하고 간절히 선망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진짜 멋‘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호텔 트레이너로 있던 친한 형님과의 식사 중, 보이지 않게 내 식사 속도에 자신의 속도를 기민하게 맞춰 주던 ‘젠틀함’ 사업적 위기를 맞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경거망동하지 않고 차분함을 유지하던 지인의 ‘의연한 모습’ 건재한 사업체를 운영하던 지인이 초대한 볼품 없고 허름한 집, 당황하지 않으려고 내 태도를 수시로 점검했지만 오히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던 그의 ‘소탈한 모습’과 ‘검소한 태도’ 가볍게 지시한 업무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결국 완벽하게 처리해내고야 마는 직원 동생의 ‘집요함’ 이밖에도, 근면함, 책임감, 배려심, 인내심, 소신, 관용 등 자칫 상투적인 덕목 들이지만 삶에 녹여 내기는 결코 쉽지 않은 숭고한 미덕들을 직접 실현하고 있는 이들과 마주할 때면 마음 깊은 곳에서 후회와 반성으로 점철된 오묘한 감정이 꿈틀거린다. ‘멋‘은 단순히 외관을 꾸미고 손쉽게 치장하는 1차원 적인 활동이 아니라 삶을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극복하며 실현 해내야 하는 보다 고차원적인 일이다.8569 (8천)88게시물 보기
예전에 아는 동생이 통화 중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오빠 내가 어릴 때는 남자들의 나이가 잘 안보였거든? 운동을 하든 안하든 자기관리를 하든 안하든 20대 남자들은 크게 차이가 없어서 구분이 안갔었어 근데 얼마 전에 대학 때 호감 있었던 오빠를 연락해서 다시 만났는데 깜짝 놀랐잖아" "웬 아저씨가 돼있는거야 글쎄? 20대 때는 몰라도 남자 나이 30이 넘어가면 자기관리를 하는 남자랑 안하는 남자랑 차이가 확 나는 것 같아 내 주변에 운동하는 남자가 많아서 더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 오빠한테는 연애 감정이 안들더라고 그래서 그냥 차만 마시고 돌아왔어..." 짧은 통화였지만 여러가지 시사점이 많은 내용이었다. 위 통화 내용을 듣고 누군가는 내 친한 여동생을 속물로 속단하거나 외모지상주의에 찌든 저열한 인간이라며 분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구태여 힘 뺄 필요 없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동생 말이 틀린 게 하나도 없을뿐더러 이같은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치고 여자 외모 따지지 않는 남자가 없기 때문이다. 외관을 중시하는 자연스러운 본능을 드러내는 타인에게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정작 자신이 이성을 소개받을 때는 사진부터 요구한다. 이것이 바로 위선이다. . . . 자기관리 하는 직업에 종사한지 오래됐지만 요새 부쩍 여자들의 노고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느낀다. 태닝하러 오가는 시간과 운동하는 시간 눈썹 문신 혹은 다듬기, 1년 내지 6개월에 한 번 보톡스 혹은 피부시술, 왁싱 하물며 일주일에 한 번꼴로 세안 후 하는 필링젤 조차도 다 자기관리 측면의 투자고 노력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남자의 관리라고 하면 땀 흘리며 하는 운동이나 머리 스타일링이 전부였고 관리에도 여자와 구획을 정확히 나눠서 여자들의 관리를 소모적인 과소비로 치부하며 터부시했지만 이제는 남자들도 그런 구시대적 정서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이미 외관이 곧 커리어와 등치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과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인간이 상품화되어간다는 측면에서도 자기관리를 위한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커리어나 상품화를 떠나서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도 자기관리는 자기애와 자존감을 상승시켜 준다는 측면에서 상당 부분 타당하다. 주기적으로 관리한다고 고생 아닌 고생을 하던 와중 어느 날 만난 친구가 다리에 덥수룩한 털을 드러내고 담배 냄새 풍기며 터벅터벅 걸어오더니 외롭다며 어디 여자 없냐는 신세한탄을 하길래 운동도 시작하고 자기관리를 좀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 했더니 남자가 무슨 왁싱이고 남자가 무슨 보톡스냐며 손사래치던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다양한 인생이 있고 다채로운 관념이 공존하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그래서 그들을 이해한다. 하지만 두 가지만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1. 너는 자기관리를 등한시 하면서 철저히 관리된 여자를 욕망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욕심이고 비열한 야욕이다. 2. 네가 선택한 태만이니 불평하지 말고 그 인생을 철저히 즐기고 "만족해라" #바디프로필 #오운완 #운동하는남자 #헬스타그램 #헬린이스타그램 #등산스타그램 #요가스타그램 #필라스타그램 #바이크 #수영스타그램 #골프스타그램 #운동하는직장인 #추석연휴 #글쓰기스타그램 #선팔하면맞팔 #선팔 #맞팔 #독서스타그램6096 (6천)56게시물 보기
회원 수요 급증으로 인한 트레이너 추가채용~!! 주변에 널리널리 알려주세요♡^^ ✅️ 런닝머신 18대 ✅️ 파워랙 10대 ✅️ 렛풀다운 4대 ✅️ 스텝밀(천국의 계단) 4대 ✅️ 덤벨랙 4대 ✅️ 케이블 4대 ✅️ 이너아웃타이, 레그익스텐션, 레그컬, 레그프레스, 체스트프레스, 시티드로우, 펙덱플라이 각각 2대 ▶️ 사용빈도 높은 기구들은 2대 이상씩 비치하여 기구 웨이팅을 최소화 했습니다. 헬스인들을 위한 최고의 헬스장 베네피트니스로 오세요^^ 🍀헬스장 최초 탈의실 몰카검열 하는곳 🍀회원권 재등록율 92% 🍀피티 재등록율 1위 🍀비포&애프터 최다보유 🍀 기구만 100대 있는곳 🍀 천국의계단 4대 보유 🍀 런닝머신 18대 보유 🍀 파워렉 10대 스미스머신 2대 보유 🍀 다이어트 식품판매(취식가능) 🍀 넓은 주차장(무료) 🍀 분기별 최신식 기구 업데이트 🍀 회원 바디프로필 최다보유 🍀 트레이너 제일 많은곳 -운영시간 평일 : 06:00~24:00 주말 : 10:00~19:00 공휴일 정상 OPEN -문의 041-337-7007 -주소 충남 예산군 삽교읍 청사로 192번길 20 에드가프라자 7층 #내포헬스맛집 #내포신도시헬스장 #내포신도시피티샵#홍성여자트레이너#홍성트레이너#여자트레이너 #내포pt #내포피티샵 #예산여자트레이너 #예산헬스장#내포피티 #예산pt #예산피티 #여자트레이너 #홍성헬스장 #홍성pt#내포통증케어#내포통증관리#내포육아맘#내포여자트레이너#내포신도시여자트레이너 #내포헬스장트레이너#내포헬스장74 0게시물 보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 피트니스 시장이 크지 않던 시절 질 나쁜 트레이너들이 업계 이미지 망가뜨릴때 우리 만큼은 공부하자는 취지로 노력하는 지도자 모임을 처음 만든 게 벌써 9년 전입니다. 그때 1기로 함께했던 젊고 풋풋했던 웅서샘 언제나 이성적이고 초현실적이라 모임 내에서도 분위기에 따라 함부로 판단하거나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곤조로 중립을 지키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선생님..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웅서샘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웅서샘은 오히려 악착같이 살아서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충분히 더 큰 야망을 향해 나아갔을 사람인데 도대체 어떤 시련이었길래, 얼마나 힘들었길래 삶의 끈을 놓아버렸을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저도 나이를 먹는지 예상치 못했던 주변사람들이 하나 둘 하늘나라로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마치 앞뒤 분간 못하고 숨이 턱끝까지 차도록 내달리는 제게 잠시 멈추라고, 옆도 보고 뒤도 보며 천천히 가라고 제동을 걸어주는듯 합니다. 치열하게 아득바득 살며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했을 웅서샘 그동안 고생 많았고 애 많이 썼어요 이제 편히 쉬세요225 2게시물 보기
비좁은 길을 주행하다 갑자기 "퍽"소리에 놀라 백미러를 보니 갓길에 정차된 차의 사이드미러가 뒤로 돌아가있다. 마침 차에 타고있던 운전자가 나와서 불편한 기색으로 서있었고 갓길에 정차하고 도로로 나가 먼저 죄송하다고 사과 드리니 피해차주가 난처한듯 고민하다가 내 신상에 대해 먼저 묻는다. 차는 누구꺼며 사는 동네는 어딘지, 지금 생각해보니 혹여 내 여건이 좋지 않을까 고려하여 참작하기 위한 배려차원의 심문이었던 거 같다. 파손되어 너덜거리는 사이드 미러를 보니 연초부터 공업사에 왔다갔다 할 수고로움이 아른거려 죄송한 마음이 커진다. 연락처 교환 후 헤어진지 20분 만에 연락하신 피해차주분께서 먼저 내 차의 상태와 놀랐을 내 감정을 헤아려주신다. 고의가 아니었던 점을 들먹이며 내 감정을 변호하던 피해 차주는 보험처리했을 때 발생할 내 피해가 더 크다며 부품값만 이체받기로 하고 걱정어린 말투로 통화를 마친다. 가끔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클 때 그 마음을 대변할 표정과 억양을 찾지 못하고 엉성하게 주춤거릴 때 묘한 이질감이 든다. 미안한 '마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표현'이 대립되며 부조화스럽다고 할까.. 더이상 서로 할 말이 없어 통화를 종료하려 할 때 즈음 바로 끊지 않는 그 짧은 침묵에서 나를 위해 더 해줄 말을 찾는 배려가 수화기를 통해 느껴진다. 각박한 냉소 사회에서 배려와 용서의 미덕을 실천하는 귀인과의 소중한 만남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 하루다. 일기 끝.128 9게시물 보기
카페에서 책읽는데 건너편에 공무원 5-6명 정도가 옹기종기 앉아있다. 젊은 직원의 분주한 눈동자 안절부절 못하는 손, 그와 상반된 자태로 팔짱끼고 앉은 상급자의 여유롭고 느긋한 태도에서 위계가 느껴진다. 흐르지 않고 고여있는 정체집단에서 유독 강화되는 예의는 적절한 제동장치가 없는 조건에서 흔히 '폭력'으로 변질된다. 양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엘레베이터에 먼저타고 나중에 내리며 소주병 상표를 가리고 따르는 등의 정교한 규칙들이 끊임없이 양산되며 암묵적으로 직위가 높은 상급자의 권위는 더 높아지고 하급자의 존재감은 낮아지며 보이지 않는 위계와 질서를 공고히 한다. '유교'에서 발아된 예의 문화는 본래 개인의 주체성을 규율과 규범 아래에 둔다. 토속적인 규칙을 앞세워 개인의 존엄과 창의성을 파괴하는 '예의'는 필히 상급자의 군림과 하급자의 굴종을 낳는다. 과도한 '충'과 '효' 그리고 '예'와 같은 낡은 사고는 부모 자식간의 거리를 벌리고 상호간의 허들을 높힐뿐이다. 조직의 발전과 성장에는 장소에 맞는 에티켓과 상호간의 '배려'와 '매너'면 충분하다. #뻘글 #쓰고나니 #올릴사진없어서 #암거나올림 #일기 #글쓰기 #생각정리664 6게시물 보기
제주 항공참사로인해 2025년 새해를 알리는 타종 행사와 각종 신년 행사가 줄줄이 취소된다. 국민들 눈치보기 바쁜 정치인들 입장에서야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지 않았을 때 겪을 불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한편으로 당연한 처사다. 범국민적 감수성이 한껏 자극된 지금 ‘국가’가 ‘국민’의 눈치를 보며 선포한 애도기간 때문에 도리어 ‘국민’이 저들끼리 눈치를 보는 역설적인 상황이 곳곳에서 연출된다. 으레 올리던 셀카 한 장, 1년내내 준비한 행사, 신년을 향한 설레는 기대와 마음이 모두 ‘애도’라는 육중한 사회윤리에 짓눌려 소거된다. 애도는 의식과 마음의 형태이지 행위의 산물이 아니다. 애도나 추도가 단순히 ‘행위’로 영합되면 부모를 떠나보낸 자식은 애도기간 동안 먹지도 못하고 웃지도 못한다. “부모가 죽었는데 입에 음식이 들어가?” “어머 쟤봐 웃고있네 사이콘가봐;;” 등등의 무지한 원성을 피할 수 없다. 이처럼 애도에 대한 분별력과 이해도가 떨어지면 결국 슬픔을 인증해야하는 기형적인 상황이 초례된다. 국가가 5일동안 애도하자고 정하면 5일동안 슬퍼하면 되는가? 여타 많은 희생자를 배출한 다른 사건들은 애도기간에 포함되지 않는가? 국가 애도기간에 포함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가? 급작스레 발생한 사고사를 전국민이 추도하며 슬픔을 강제하고 웃음, 놀이, 문화, 이윤, 소통이 억제된다. 이처럼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은 슬픔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많은 이들이 항공참사 희생자들과 같은 국적의 국민으로서 슬픔을 느끼고 있으며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비행기를 탈 때마다 그들을 생각할 것이고 그들이 직면했을 마지막 상황을 투영해보며 가슴깊이 애도하고 추도 할 것이다. 허나 지금처럼 도덕적 우월감의 부산물로 전락한 추도 행위와 국민 전체의 희생이 담보된 애도, 슬픔을 검열하고 장려하는 국가 시스템이 반복된다면 결국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는 부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항공참사 #제주항공참사 #애도 #제주항공202 9게시물 보기
돈 많이 벌고싶다. 버스나 지하철 타면 마주치는 숨쉬듯이 무례한 사람들을 보고싶지 않아 자가용을 구매하고 중저가 숙박시설의 무책임한 시스템에 치가 떨려 프리미엄 리조트 멤버십을 가입한다. 그렇게 불가항력적인 힘으로 내 하루를 망치는 무례한 사람들과의 접촉면을 천천히 줄여간다. 별것 아닌일에도 얼굴이 붉게 물들어 공격적으로 변하는 사람들, 타인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는 무례한 사람들, 정제되지 않은 날감정을 거리낌 없이 배설하는 성급한 사람들은 마음에 여유가 없는게다. 마음의 공간이 넉넉한 사람들의 그 밝고 너그러운 마음씨는 대개 지갑에서 나온다. 자식새끼 학원 한 개 더 보내니 덜 보내니 걱정 할 에너지 아끼고 친구들끼리 진탕 놀고 난 뒤 계산할 때 쭈뼛거리는 에너지 아끼면서 마음의 여유공간이 차츰차츰 넓어지는게다. 경제적 궁핍은 인내심을 빼앗고 당사자를 비롯한 주변인들 모두를 잔잔하게 좀먹는다. 빈곤 속 철학의 힘과 경험의 가치를 믿던 내가 이제는 그저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 나누며 내 마음에 때가 타지 않도록 지켜가며 살고싶다.295 19게시물 보기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 사수해야 하는 물리적 거리감이 허물어진 공간. 출근길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한 지하철 안이었다면 충분히 불쾌감을 느끼고도 남았을만한 비좁은 간격임에도 누구하나 아랑곳 하지 않고 제 할 일에 몰입하는 사람들. 목표를 위해 집요하게 몰두하는 사람의 치열함과 한적하게 기대앉아 관심있는 활자를 탐닉하며 휴일을 만끽하는 사람의 여유가 공존하는 양립된 시간. 모두 같은 공간을 점유하고 있지만 각기 다른 세계에 침잠되어 자유롭게 유영하는 독립된 공간. 한 마디의 육성도 허용하지 않는, 오로지 적막으로 밀봉된 숨막히는 공간이지만 요동치는 내면이 역동적인 공간. 클럽, 알코올, sns, 섹스 등으로 절여진 말초신경을 정화할 수 있는 치유의 공간. 분출하는 도파민으로 스스로를 학대하는 현대인들의 정서적 재활센터이자 회복의 공간. #도서관은_희안하게 #좋은_차가_한대도_없음 #도서관을_돈을_벌기위한 #매개로_사용하고 #돈을벌면_다시_찾지않는듯 #라이센스_취득을위한 #학습이_아니라 #배움_그자체를위한_공부가 #필요한_사회133 4게시물 보기
사촌이 땅사면 배아픈 것만큼 바보같은 일이 또 있을까 가까운 사람이 성공해야 옆에 있다가 고급 정보라도 얻고 사소한 도움이라도 받지 일면식도 없는 이들의 성공은 선망하고 축하하면서 최측근의 성공에는 박탈감을 느끼거나 심지어는 스스로 거리를 두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현명한 사람은 되려 자신보다 한스텝 앞선 이들과 가까이 하면서 상대방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격려하며 정성을 다한다.254 5게시물 보기
전공자와 비전공자는 보통 세 번의 Why?로 구분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잘가공된 정보를 손쉽게 취득한 이들은 절대로 세 단계의 "어째서?"를 통과할 수 없다. 가령 "칼슘 부족이 근경련을 일으킬 수 있어요" 1. 어째서요? 칼슘은 근수축에 사용되기 때문이죠 2. 어떻게요? 신경세포 내 활동전위에 관여하거나 트로포닌에 결합하여 근수축을 주도하기 때문이에요 3. 주로 어떤 기전에 의해 칼슘 부족현상이 발생해요? 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과 유사한 "어째서?"의 반복은 '본질'에 접근하기 위한 가장 단순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교단 위의 강사들이 대부분 불특정 수강생들이 쏟아내는 질문을 디펜스하기 위해 문답 형식으로 학습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문제는 요즘 전공자들의 학습이 전공서적이 아닌 유튜브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복잡하게 완성된 레고모형을 원형 그대로 소장하는 것이 목적인 이들은 누군가 모형의 팔 다리 일부를 해체하면 절대 스스로 다시 조립할 수 없다. 특히 체육업계에서 크랩스 회로는 알아도 구연산 회로는 모르고 TCA회로는 알아도 시트르산 회로는 모르는 아찔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는 연유는 이들에게 지식과 앎이란 이해와 깨달음의 산물이 아니라 빠르게 소비해야하는 인스턴트 상품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370 6게시물 보기